|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SEAT에서 일러스트 및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캐는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는 PD이고, 부캐는 인스타 툰을 그리고 있는 피자 보이입니다.
|현재 타고 있는 바이크 소개해주세요.
제 바이크의 이름은 “퓨리” 이고요, 2021년에 중고로 165만원에 데려온 그리폰 125 입니다. 지금 거의 2년 넘게 타고 있어요. 이 친구 덕분에 바이크 씬에 입문하게 됐죠. 이 친구 식비, 병원비 등을 제가 다 기록하고 있어요. 저와 퓨리와의 역사죠.
|바이크 이름이 왜 퓨리인가요?
퓨리는 제가 좋아하는 전차 영화에서 따왔어요. 제가 20사단 기계화 사단에서 군생활을 하다가 나와서 퓨리라는 영화를 봤어요. 삐까번쩍한 영국 괴물 같은 탱크들 사이에서 조그마한 애가 혼자 싸워서 버텨요. 그게 또 기록적인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되거든요.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죠. 이 작고 소중한 퓨리. 옆에 지나가는 할리 형들 보면 너무나 보잘것 없고 초라해지지만, 나에겐 진짜 one & only, 큐트한, 유일한, 나의 애마다!
|퓨리 외에 경험했던 바이크가 더 있나요?
제 소유의 바이크는 퓨리가 인생 첫 바이크 이구요, 그 전에는 중학교 때 시골 할아버지 댁에 있는 공터에서 친척들이랑 시티110 타봤어요. 시골에 가면 작은 아버지를 졸라서 태워달라 하고, 타는 법도 배우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보니 어렸을 적부터 바이크를 좋아했네요.
|요셉님에게 어울리는, 혹은 본인이 좋아하는 바이크 장르가 있나요?
저는 클래식 함이 좋아요. 무조건 클래식. 바퀴에는 스포크 휠로 얇디 얇은 가느다란 가락들이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그리폰으로 입문했던거에요. 그 이후 바이크에 대해 여러 경험을 해보니 요즘 들어선 어드벤처러, 듀얼 퍼포먼스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자연스럽게 GS, V-Strom 찾아보게 됐죠. 근데 이 친구들은 차로치면 지프나 지바겐 느낌으로 완전 SUV 느낌이잖아요. 클래식을 좋아했던 저로선 한 번에 어드벤처러로 마음을 바꾸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렇다보니 눈에 들어오는게 로얄엔 필드의 히말라얀이나 스즈키의 빅보이 같은 기종들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퓨리가 나이를 먹고 기변을 해야 될 날이 온다. 그러면 클래식하지만 모토캠핑 장비들을 싣고 자연으로 내달릴 수 있는 장르로 기변을 하려고 합니다.
|추구하시는 바이크 룩이 있나요?
제가 추구하는 바이크 룩은
쇼티, 혹은 반모, 선글라스, 반팔셔츠, 가죽 재킷, 장갑, 청바지, 바이커 부츠 입니다. 영화로 예시를 들자면 피위의 대모험 오토바이 씬, 베이워치 잭 에프론 오토바이 씬, 그 외 선즈 오브 아나키 씬 등 입니다. 클래식 하고 꾸미지 않은 깔끔함에서 나오는 간지를 동경하고 있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가봤던 장소 중 1pick 은 어디인가요?
제 짧은 바이크 생에 소이케와 함께했던 두곳 정도 기억에 나지만 가장 최근에 추석을 맞아 강만장에 가려고 할머니 댁에 퓨리를 타고 가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만장은 강화 교동도에 있으며 제 평생을 명절마다 가족들과 찾아가온 시골입니다. 2013-4년도에 다리가 놓이고 나서부터 관광지로 개발이 많이 되어 관광 명소가 되면서 2020년에 강만장이 생겼습니다. 평생을 가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제 첫 바이크를 끌고 가보니 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이 보이면서 완전 다른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난 느낌이었습니다. 퓨리를 타고 논밭을 가로지르며 느꼈던 그 바람과 부둣가에 퓨리를 새워두고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때 나던 바다내음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곧 다시 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요셉님에게 바이크는 무엇인가요?
바이크는 제 속의 어린 자아를 마주하여 사회에서 생기는 불안과 걱정을 뒤로한체 인생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친구 입니다. 사실 처음 바이크에 입문하게 된데는 실용적인 목적이 많았습니다. 수원에 살다가 일때문에 서울로 올라와보니 가파른 동네 경사에 숨막히는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결국 타던 mtb 자전거로는 업힐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대체 교통수단을 알아보던 차에 전기 자전거 를 탈 바엔 125cc 엔진을 소유하고 관리해 보자 싶어 퓨리를 데려왔습니다. 그 후 실용성을 만끽하다가 소이케를 만나 점점 바이크 문화에 대해 알게되면서 레져용 목적으로 퓨리를 타기 시작하며 인생을 본격적으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송요셉]
인스타그램_ 본캐 @jssong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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